남의 나무

일랑일랑과 나~~~!

-우리산천- 2015. 6. 4. 09:58

 

일랑일랑~~~!

 

가슴 떨리는 이름입니다.(최소한 제게는...)

오래전 필리핀에서 처남이 올때도

외국에서 종자를 구할때도 열심히 주문해서

처남이 식물체를 하나 사오기도 하고

종자를 구해 파종해보기도 했습니다.

 

식물체로 온것도 활착을 못했고

종자를 심은것은 발아는 했는데 자라지는 않더군요.

그래서 실패했고

 

마닐라에 있는 친구에게 씨앗을 구해 달라고 압력을 넣어봤는데 7년동안

목적달성이 안됐습니다.

 

이번에 필리핀을 여행하면서 기필코 구해 오리라

다짐하고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씨앗을 구해서 만나자고 했더니

씨앗은 없고 가까이에 나무가 있다고 해서

삽수를 잘라 페트병에 담아오라고 했더니

저를 만나기 위해 급히 잘라서 페트병에 담아 70km를 달려 쿠바오로 왔습니다.

 

만나서 페트병을 받고

필리핀에 손님으로 내가 왔으니 저녘을 사라

기왕에 사는것 확실하게 제일 비싼것으로 사라고 해서

예약을 하고 가야하는 뷔페식당으로 갔습니다.

한바가지 씌우고

 

그 다음날 쿠바오 시내를 아주 크게 한바퀴 돌아 거의 집앞에 왔는데

길가에 큰나무가 있는겁니다...켁~~~!

 

그런데 지금 개화중입니다.

눈을 크게 뜨고 잘 찾아 봤지만 씨앗은 없습니다.

 

문제는 페트병에 포장을 하려다가 가방속에

페트병이 너무 많아 안되겠다 싶어

비닐에 쌌는데 요거이 인천공항에 와서 약간의 문제가 생겼습니다.

 

세관신고 코너를 지나는데 크고 누런 개 한마리가 제게로 옵니다.

마약탐지견과 제복입은 사람 둘이 접근

 

개는 제 가방 주변을 킁킁거리고

제복입은 사람은 나를 바라보고 서있고...쩝

속 탔습니다.

 

얘가 왜이래~~~!

이러고 서 있었더니 가시랍니다.

 

 

 

친구가 제 압력에 의해 잘라온 문제의 일랑일랑 삽수 입니다.

문제는 너무 여러날 지고 다녔더니 선도가 좀 빠졌습니다.

 

 

일랑일랑꽃이 핀 모습입니다.

 

 

일랑일랑은 향수중 샤넬 5의 재료로 사용하고

동물병원에서 교배할때 최음제로도 사용한다고 하는 향이 진한 꽃입니다.

나무나 잎에도 향이 있습니다.

 

 

씨앗이 영글때가 아녀서

처남에게 부탁을 해놓고 왔습니다.

 

 

 

나무가 크지요~~~?

건물옆에 가로수 겸용으로 심어져 있고

처제의 집에서 150여 m 거리에 있었습니다.

여기도 전기줄 때문에 나무를 자르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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